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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가 직접 지켜본 뇌수막염,뇌염원인과 치료과정

by 현운역리원작명연구소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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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가 직접 지켜본 뇌수막염,뇌염원인과 치료과정

 

우리는 50대 후반의 부부다. 

 

취업과 결혼으로 자녀들이 독립하게 되어 수도권 지방 전원도시로 생활터전을 옮겨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그리며 생활하던 중 갑작스러운 변고가 들이닥쳤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부인이 약간의 기침과 열감을 느껴 가까운 내과에서 기침을 동반하는 감기약을 처방받아 빵으로 간식 겸 아점식사를 한 후에 약을 복용하고 간단하게 운동도 하고 남편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와 블로그에 글을 쓰고 부인은 청소와 빨래를 하고 고시에 가까운 부동산 관련 자격증 시험공부를 하던 중 부인이 머리가 아프다고 평소와는 다른 통증을 호소하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때만 해도 단순한 감기기운에 따른 열과 기침이려니 하고 그냥 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열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지체하면서 약 먹고 푹 자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집안에서 쉬었지만 저녁이 자나도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평소 느끼던 감기통증이 아닌 말로 표한하지 못하는 헛소리에 가까운 고통을 호소했다.

안 되겠다 싶어 부랴부랴 짐을 대충 챙기고 구급차는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자가운전을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그 지역서는 그래도 가장 크다는 병원으로 갔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통증은 선을 넘고 헛구역질에 이상한 소리까지 하면서 고통을 참기가 어렵다고 했다.

3일을 쉬는 주말이라 응급실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열을 재니 38도가 나왔다면서 통상적인 응급진료를 거부하고 별도진료를 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두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통보했다.

벌써 늦은 시간이고 어디로 갈 데도 없는 상황이라 기다리기로 하고 응급실에서 두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소모하고서야 피검사와 시티, MRI를 찍고 결과를 기다렸다.

또 고통스러운 시간이 흘러가서야 시티나 MRI소견상 특별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는 다면 감기약 등을 재 처방해 주었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하고 말조차 하기 어려워지고 어지럼 증상과 구토증이 계속 나타나 자녀들에게 연락을 하고 그 자리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밤 세시가 다돼서야 자녀들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서울에 있는 과거에 다니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여기도 주말연휴라 수많은 사람들이 붐볐고 응급실에 최초병원에서 진료한 기록영상을 제출하고 또 고통스러운 사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이미 먼동이 트기 시작했고 비는 억수같이 혹은 부슬부슬 내렸다.

진료결과 좀 더 세밀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응급입원을 결정했다.

지방병원에서는 찾지 못한 무언가를 찾았고 단순하게 약만 먹고 고쳐질 병이 아나라는 얘기와 함께 좀 더 세밀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없는 자리도 만들어 응급병동에 입원을 시켜 주었다.

 

입원실로 올라오면서 이미 머리통증은 극에 달했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동반한 특이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침대하나 얻으면 해야 하는 첫 번째 선물인 수액이 걸리고 바늘이 꽂혔다.

저녁을 먹는둥마는둥하고 머리를 감싸고 통증과 싸우는 부인을 보니 너무도 가여워 보였다.

밤 여덟 시쯤에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하는 소리가 저 천장 위에는 무슨 애들이 저렇게 많이 매달려 있어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직감했다 평소에 보이던 행동이 아니고 말투도 달랐고 무언가 헛것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특별한 그 이상의 중상을 보이지 않아 약 30분의 시간이 또 흘렀다.

다시 한번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무섭다고 하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손이 돌아가고 혀를 깨물고 온몸이 경련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고 부인의 몸이 뒤틀리고 굳어가는 모습에 눈앞이 깜깜해지며 순간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병동의 모든 간호사들이 달려오고 이름을 부르며 조치를 취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몫했다.

처치실로 옮겨 다시 그들의 매뉴얼대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이 돌아오고 경련이 풀렸다.

그냥 죽은 사람처럼 누위 있는 부인의 모습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 오르면서 뜨거운 눈물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여보 정신 좀 차려봐'

정확한 병명과 원인도 모르고 너무도 무섭고 공포스러운 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캄캄한 암흑 속에 무심한 빗소리만 창문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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